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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초등학생은 물론 중고등학생들도 문해력이 약해져 아이들의 문해력 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문해력은 문자 그대로 글을 보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문해력이 중요해진 이유는 시험에서 나오는 문제들이 예전처럼 단순하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문제 자체를 이해해야 풀 수 있도록 문제출제의 경향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과학소년

 

실제 저희 아이들 수학문제를 봐도 단답형의 문제보다는 서술형 위주의 문제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서술형 문제가 아니더라도 문제 자체가 길어져서 생각을 조금 더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문제가 조금만 길어져도 문제 자체를 이해하지 못해 무엇을 풀으라는 것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쌍둥이를 키우고 있기에 둘 다에게 나타나는 이러한 문해력 문제에 대해 저는 실감을 하고 무작정 공부를 하는 것보다는 우선 글을 읽고 생각하는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에 대한 일환으로 작년에 논술잡지를 구독하여 읽기 시작했습니다.

우등생 논술

천재교육에서 나온 '우등생 논술'을 1년간 구독하여 아이들과 잡지의 내용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며 1년을 보내었는데요. 우등생 논술은 요즘 나오는 뉴스에 대해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대해 잘 풀어서 이야기해 주고, 다른 나라의 여행기나 직업에 대한 이야기, 요즘 중요한 이슈가 되는 이야기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토론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내용이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올 초 정기구독을 연장하려 하였는데 이제 더 이상 출판되지 않는다고 하더라구요. 수익적 측면에서 뭐가 안 맞았나 봅니다. 저로서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었어요. 구성이 정말 맘에 들었거든요. 

 

 

그래서 대체 잡지로 알아본 것이 교원에서 나온 '과학소년' 잡지입니다. 

잡지 구독으로 아이들과 내용을 매개체로 토론 할 수 있는 기회가 자연스럽게 주어졌기에 반드시 다른 잡지로라도 이 토론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었습니다. 

 

 

 

 

과학소년

과학잡지는 말 그대로 과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옵니다.  

 

과학소년

 

주로 과학과 동식물들, 인체의 신비와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드론이나 AI기술이 반영된 최신의 과학적 이야기도 나옵니다. 특히 고대 동물은 빠짐없이 나오는 것 같은데 1월부터 3월까지 삼엽충, 메가로돈, 익룡과 같은 공룡 등의 고대 동물부터 요즘 동물들(요즘 동물이라 하긴 그렇지만), 여러 가지 식물들이 두루 나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 동물들이 많이 나와 보기가 힘들더라구요. 특히 파충류들이 많이 나오고 뱀이나 쥐가 많이 나와서 저는 도저히 열어볼 수가 없었어요.

 

글쎄요. 남자아이들은 좋아할 줄 모르겠으나 저는 그것을 보고 도저히 토론이 안되더라고요. 우선 잡지를 열 수가 없으니까요. 주로 밥을 먹으며 얘기하는데 뱀들의 종류가 너무 화려하고 사실적이어서 저는 열지 마~!! 를 외쳐댔어요. 아이들도 저를 닮아 비위가 좋지 않은지 제가 소리 지르면 좋다고 웃어대며 본인들도 징그럽다고 하더군요.. 

 

제가 철저히 인문학적인 사람이라 그런지 이 과학잡지는 저랑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예전에 우등생 논술은 '가석방 없는 무기형은 어떻게 생각해?' 등의 토론거리나 '잉카 문명을 찾아 남미 페루 탐험' 등 이야기 할 거리도 풍성하고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고 너무 좋았는데 과학잡지로 넘어오니 우선 저는 열 수가 없었어요.

슬픈 현실입니다. 1년을 구독하여 아직 나머지 개월동안 수 많은 파충류들과 새로운 뱀들을 봐야 할 테니까요.  

 

지극히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저와 같은 인문학도라면 과학잡지보다는 다른 잡지가 낫을 듯 합니다. 

과학적 상식을 취한다는 측면에서는 뱀들과 쥐, 도마뱀을 잘 피해 과학상식을 찾아서 보아도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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